국힘 새 공관위원장에 박덕흠…"내홍 수습해 제대로 싸워라"

입력 2026-04-01 17: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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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떠난 자리에 장동혁, 박덕흠 내세워…중진으로 안정감 ↑
가처분 인용 등 난제 속에 '관리 중심' 공관위 면모 보여주나
보수 정가 "공천 내홍 조기 수습, 제대로 싸워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1일 6·3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맡을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자당 4선 박덕흠 의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박덕흠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1일 6·3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맡을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자당 4선 박덕흠 의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박덕흠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공백을 조기에 메우는 등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 정가에서는 당이 조속히 논란을 정리하고 전열을 정비해 집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은 다선 중진 의원으로서 원내와 당내에서 신망이 높은 박덕흠 의원(4선)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그동안 여러 노력을 했고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 경기도, 아직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기초단체가 있지만 새로운 공관위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전 위원장 공백으로 당의 공천 작업 일정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대표가 조기에 신임 위원장 발표를 하며 불필요한 혼란을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법원이 인용한 상황에서 공관위의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당내 잡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가에서는 새 공관위 출범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이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당내 경륜이 있고 지도부와 소통, 의원 간 조율 등 역할에 장점이 있는 박덕흠 의원이 공관위를 맡은 만큼 더는 잡음이 없길 기대한다"며 "컷오프 등 법원 결정을 반영해 순리대로 공천 과정을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경북(TK) 지역민들도 국민의힘이 이제는 공천 파동을 마무리하고 정부 여당과 제대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앞세워 보수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주도권을 내준 채 무기력하게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기존 공관위가 제시한 대구시장 공천 후보 선정 일정(4월 말)을 앞당기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잡음 없는 후속 조치 방안도 미리 검토해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주자로 김부겸 전 총리라는 상수가 생긴 만큼 당 공관위는 이제 보수의 심장을 내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그에 기반한 결정이 나올 경우 현재 대구시장 주자들도 대승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