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떠난 자리에 장동혁, 박덕흠 내세워…중진으로 안정감 ↑
가처분 인용 등 난제 속에 '관리 중심' 공관위 면모 보여주나
보수 정가 "공천 내홍 조기 수습, 제대로 싸워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공백을 조기에 메우는 등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 정가에서는 당이 조속히 논란을 정리하고 전열을 정비해 집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은 다선 중진 의원으로서 원내와 당내에서 신망이 높은 박덕흠 의원(4선)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그동안 여러 노력을 했고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 경기도, 아직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기초단체가 있지만 새로운 공관위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전 위원장 공백으로 당의 공천 작업 일정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대표가 조기에 신임 위원장 발표를 하며 불필요한 혼란을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법원이 인용한 상황에서 공관위의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당내 잡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가에서는 새 공관위 출범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이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당내 경륜이 있고 지도부와 소통, 의원 간 조율 등 역할에 장점이 있는 박덕흠 의원이 공관위를 맡은 만큼 더는 잡음이 없길 기대한다"며 "컷오프 등 법원 결정을 반영해 순리대로 공천 과정을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경북(TK) 지역민들도 국민의힘이 이제는 공천 파동을 마무리하고 정부 여당과 제대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앞세워 보수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주도권을 내준 채 무기력하게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기존 공관위가 제시한 대구시장 공천 후보 선정 일정(4월 말)을 앞당기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잡음 없는 후속 조치 방안도 미리 검토해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주자로 김부겸 전 총리라는 상수가 생긴 만큼 당 공관위는 이제 보수의 심장을 내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그에 기반한 결정이 나올 경우 현재 대구시장 주자들도 대승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