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또 가르나?"…'법정동VS행정동' 포항 장량동 한 동네 가르는 선거구 불편 호소

입력 2026-03-31 1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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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한 동네인데 찢어져 기초의원 각각 선출…우리 동네 대표 헷갈려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오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 북구 장량동을 둘러싼 선거구 조정 요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행정동인 장량동은 급작스런 개발로 인구가 6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법정동인 장성동과 양덕동으로 선거구가 분리됐다.

장성동에서 시의원 2명을, 인근 동네와 합해 양덕·환여·두호동에서 시의원 3명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장성동·개혁신당)은 30일 제329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 장량동 주민들은 자신이 어느 선거구에 속하는지, 몇 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지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편의에 따라 같은 생활권을 갈라버리는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장량동은 같은 학군과 상업지구, 의료 시설을 공유하는 하나의 도심 생활권"이라며 "생활권이 다른 지역을 억지로 묶다보니 주민과 대표자 간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구는 첫 선거구가 분리됐을 때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이다.

장량동자생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3일 정기회의에서 '행정동 단일 선거구 통합과 시의원 4인 선출 확대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건의문에는 ▷행정동 기준 선거구 획정 ▷인구 비례 원칙에 따른 기초의원 4인 선출 ▷생활권 중심 선거구 재편 추진 등 3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포항시 북구 시의원 1인당 평균 인구가 1만8천200명임을 감안할 때 장량동(올해 1월 기준 인구수 7만67명)에서는 4명의 시의원을 선출해야만 1인당 1만7천500명으로 형평성이 맞춰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장량동자생단체협의회는 해당 건의문을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과 포항시의회에 전달하고 서명운동 등 후속 행동을 지속 중이다.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은 "장량동 주민들은 이 순간에도 사분오열된 선거구 구조 속에서 자신을 온전히 대변하는 대표자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유불리함을 떠나 지역 정치인들이 진정한 주민들의 귀와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