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관련 '부정선거 주장' 게시글 공유
천안함 관련 음모론 제기한 영화 관련 게시물도 올려
광우병 관련 'MBC PD수첩' 옹호 글도…"시민으로서 의견"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관련 부정선거론, 이른바 '천안함 괴담' 등 사회적 논란을 낳았던 주장들과 궤를 맞춘 소셜미디어(SNS) 행적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각종 논란의 사안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면 공정성과 중립성이 핵심인 방미심위 위원장직에 부적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과거 SNS를 통해 투표함 봉인 문제를 거론하는 등 부정선거 음모론에 호응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선 때 쓸 투표함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됐네요. 자물쇠가 없이 봉인만 붙이는 투표함은 말이 안 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프랑스 시위 사진과 함께 부정선거론에 기반한 "박근혜는 한국의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다"는 게시물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독재자 아버지의 그늘, 부정선거 의혹 등"이라고 적은 해외 기사 소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고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음모론을 다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와 관련한 게시물을 직접 올리거나 공유했다.
그는 과거 SNS에 "정지영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그는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고 고발했는지에 대한 비이성적 대응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고 글을 적었다. 또한 '좌초된 천안함 프로젝트' 등을 나열한 게시물도 공유했다.
고 후보자는 '광우병 보도'로 큰 파장을 낳았던 MBC PD수첩과 관련,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직접 쓰기도 했다.
이러한 SNS 행적에 대해 김장겸 의원은 "고 후보자는 국가적 현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보다 특정 진영의 서사에 기대어 판단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조차 음모론성 주장에 기대거나 이를 확산시킨 행태는 허위·조작정보와 선동성 콘텐츠를 엄정하게 심의해야 할 방미심위 위원장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좌편향적이고 삐뚤어진 시각을 가진 인물을 방미심위 위원장에 앉히겠다는 것은 방미심위를 국민을 위한 공적 심의기구가 아니라 비판 언론의 목을 조이는 정치적 흉기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더했다.
김 의원은 "고 후보자에게 최소한의 공적 책임 의식이 남아 있다면 방미심위 위원장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고 후보자 측 관계자는 "(글을 적은 당시에) 한 시민으로서 의견을 밝힌 부분이고 일부 게시글은 직접 쓴 게 아니라 공유한 글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부분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질의가 있으면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 과방위는 다음달 1일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