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의 전설 타이거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만 경찰은 사고 원인이 단순 음주가 아닌 다른 물질과 관련됐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마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27일(현지시간) 우즈가 재물 손괴와 적법한 검사 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날 오후 2시쯤 플로리다 주피터 아일랜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트럭을 들이받아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그는 조수석 문을 통해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여부를 확인했지만, 음주 측정기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즈가 소변 검사를 거부하면서 약물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플로리다주에서 음주운전 초범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1천달러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고 적법한 검사를 거부할 경우 최대 60일의 징역형과 500달러 이하의 벌금,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 경찰은 우즈가 앞서 가던 픽업트럭을 고속으로 추월하려다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후 약 8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우즈에게 적용된 혐의는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분류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말 안타깝다. 그분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다. 사고가 났고 제가 아는 것은 이게 전부"라며 "그는 제 아주 가까운 친구입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우즈는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2017년에는 차량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됐고, 당시 체내에서 여러 약물 성분이 검출되면서 관련 혐의로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았다.
또 2021년에는 차량이 전복되는 대형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어 오랜 기간 재활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에도 부상과 수술이 반복되면서 경기 출전이 제한돼 왔다.
최근에는 복귀를 준비해왔다. 2025년 아킬레스건 파열과 허리 수술 이후 회복 중이며, 이번 주에는 실내 리그 경기에 출전해 약 1년 만에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였지만, 이번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