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쳤네"…김소영 '살인레시피' 무방비 노출한 그알, 해명 보니

입력 2026-03-25 19:14:39 수정 2026-03-25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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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상세한 약물 정보는 본지가 모자이크 처리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속 상세한 약물 정보는 본지가 모자이크 처리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한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모방 범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약물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공유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피의자 김소영(21)의 범행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방송에서는 김소영이 8종의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 병에 섞어 두는 방식이 소개됐다.

피해자들은 해당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김소영은 이 틈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훔쳐 음식을 주문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즉시 사망하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약물과 알코올 영향 속에서 상태가 악화된 끝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방송에서 범행에 쓰인 약물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4일 공개된 공식 유튜브 채널의 방송 요약 영상에서도 약물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소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 종류를 정리한 게시물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레시피가 나왔다"는 문구와 함께 방송 화면을 캡처해 공유됐고, '좋아요' 약 2만 4000건, 조회수 약 200만 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경험담을 공유하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저런 약들 몇 개 먹어봤는데 술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몸이 급격하게 처진다"며 "저런 유의 약을 먹고 술 마셨다가 그대로 기절하듯 잠든 적 있다. 특히 개별적으로 각각 먹지 않고 여러 개를 섞어서 한 번에 먹으면 완전히 다른 반응 나올 수 있다.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번 방송에서 약물 이미지를 일부 노출한 것은 특정 약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정상적인 처방 약물조차 범죄자에 의해 '치사량 수준'으로 과남용될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에 등장한 약물들 역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상적으로 쓰이는 처방약들이지만, 범죄자가 이를 악의적으로 대량 투약했다는 '잔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제작진은 이러한 오해를 방지하고자 모방 범죄나 오용 우려가 있는 특정 약물 명칭은 철저히 가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