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주차장' 되는 대구 수성구 학원가…대책마련 머리 맞대

입력 2026-03-24 1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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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치경찰위원회 24일 관계기관 실무협의회 열어
야간 교통혼잡·보행 안전 상황 공유 및 개선책 논의

지난 16일 밤 9시 45분쯤 찾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한 학원 건물 입구에서 초등학생 수십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미 인도 위에도 족히 30명은 돼 보이는 아이들이 학원 강사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서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정훈 기자
지난 16일 밤 9시 45분쯤 찾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한 학원 건물 입구에서 초등학생 수십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미 인도 위에도 족히 30명은 돼 보이는 아이들이 학원 강사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서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정훈 기자

대구 대표 학원가로 불리는 수성구청역~만촌역 구간 왕복 10차로 도로가 매일 밤 9~10시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으면서 보행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원 시간대 학부모 차량과 학원 차량이 몰리며 도로가 사실상 '야간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과 보행자들이 차량 사이를 피해 다녀야 하는 위험한 보행 환경이 고착화됐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3일 수성구 학원가 야간 교통혼잡 및 보행 안전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반복되는 하원 시간대 교통 혼잡과 무질서한 통학 차량 운영 문제를 개선하고, 학원가 교통질서를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와 수성구청, 대구경찰청, 수성경찰서, 동부교육지원청, 도로교통공단, TBN대구교통방송, 대구학원연합회 및 동부지회 등 교통·교육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통학 차량 운영 방식 개선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으며, 학생 안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동시에 고려한 현실적 대책 마련 필요성이 강조됐다.

각 기관은 현행 제도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행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정기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학원가 교통 실태와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 보완 과제와 중장기 개선 방안도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수성구 학원가는 밤마다 차로가 주차장처럼 변하고 학생들이 차량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통학 환경이 반복돼 왔다"며 "관계기관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 학원, 시민이 함께 협력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학원가 교통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