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지역 비체류형 관광객 다수, 주민 체감 적어
경북 울릉도 관광의 비수기인 겨울에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관광업계와 주민 체감은 지난해와 차이가 크지 않아 온도 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은 2만6천5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51명보다 30%(27.8%) 가까이 늘었다. 도는 올해 신규 시책으로 추진한 여객선 동절기 운임 지원, 군 장병 가족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과 겨울 바다 및 설경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동절기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에 14억원의 사업비를 편성 후 겨울철 울릉도 방문객에게 여객선 운임을 최대 70% 지원했다. 또한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 장병을 찾는 면회객(직계존비속, 형제자매)에게는 본인 부담금 7천원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울릉군에서도 겨울철 관광객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눈꽃 맨발 걷기 축제'와 '윈터 문화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하지만 겨울철(1~2월) 방문객이 27.8%까지 증가했음에도 올해 3월(12일 기준)까지 8%(1천496명) 증가에 그쳐, 3월 여행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주민 체감이 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광업계는 울릉도에서 숙식을 하는 체류형 관광이 아닌, 현지에서 무박이나 비체류형 여행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 A(60·울릉읍)씨는 "1박 2일 상품을 이용해 크루즈호에서 자고(1박) 아침에 울릉도에 입도해 점심 전에 출도하면 울릉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고작 5시간도 안 된다. 그러니 식당이나 숙소, 상가 등에서 체감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변화를 꾀하는 사업도 좋지만, 관광객 방문자 수가 몇 명 늘었다고 홍보하는 숫자놀음보다 관광객의 니즈(Needs)와 주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남 강진군에서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반값 관광' 정책은 참여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 관광 정책의 모델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값 관광' 정책은 강진군을 방문한 관광객이 강진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 화폐(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환급받은 상품권은 강진 내 가맹점에서 즉시 재소비가 가능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했다. 군은 투입된 예산 대비 약 10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객선 운임 지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울릉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기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라며 "누구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편의 정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