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등 사전 답사…숙소·동선 점검 '막바지' 분석
올 초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했던 경북 안동에서의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동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방문 이후 다시 세계적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외교당국 등은 내달 초순쯤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양국 정상이 묵을 숙소와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 외교부 의전담당관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은 지난 1월 말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사전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도 안동 원도심과 하회마을을 오가는 도로에서 외교부 관용차량이 목격되는 등 한일정상회담 안동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 경호, 숙소, 회담장 및 행사장 등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동시 한 관계자는 "정확한 정상회담 일정이 나오면 숙소·회담장 등도 확정될 것으로 본다. 외교부, 주한 일본대사관 등이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미일정상회담 이후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면서 서울 외에도 안동이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정상이 안동을 찾게 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19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봉정사와 하회마을 등을 찾았다.
특히, 하회마을에선 자신의 73세 생일(4월 21일)을 맞아 과일, 편육, 찜 등 47가지 전통 궁중음식이 차려진 생일상을 받았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 관람, 고추장과 김치를 직접 담그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안동시는 한일정상회담의 안동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달 진행한 경북도 업무보고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관광 부흥기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시의회도 "한일정상회담이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 안동에서 개최될 경우 외교 무대가 지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징적 전환이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