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수성구 DRT 노선 바뀐다…이용률 견인 대책될까

입력 2026-03-22 14:34:42 수정 2026-03-22 14: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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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토부 규제샌드박스 사업 변경 승인
수성구, 경찰과 협의 통해 횡단보도 2곳 신설

대구 수성구 범물동 보성송정타운 앞 수용응답형 교통체계(DRT) 정류장에서 DRT 차량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범물동 보성송정타운 앞 수용응답형 교통체계(DRT) 정류장에서 DRT 차량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수성구 DRT 노선 변경안.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 DRT 노선 변경안.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범물동 주거지역에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매일신문 1월 26일 보도 등)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바뀐 노선 대로 운행된다. DRT 운영 초기부터 승객 수가 적어 곤혹을 겪어온 범물동에 이용률 견인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는 '규제샌드박스' 사업 심의를 거쳐 시에 승인을 통보했다. 올 초 DRT 운영기관인 교통공사는 범물동 주거지역 DRT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국토부에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스마트 실증(대구형 DRT 운행 실증) 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사실상 노선 변경의 최종 관문인 국토부 승인이 나게 되면서, 범물동 DRT 운행 노선 변경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 현재 범물동 일대에 운행 중인 DRT는 보성송정아파트~범물성당~수성하늘채르레브~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 노선으로 운행 중이다. 변경된 노선은 범물성당에서 보광사로 우회, 범물우방미진아파트까지 지나도록 해 주택밀집지역 안쪽까지 들어가 운행 범위가 보다 확대된다.

대중교통 취약지 주거지원형 DRT는 지난해 6월부터 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연암서당골 일대에 각각 15인승 쏠라티 2대씩 모두 4대가 평일 운행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승객이 하루 100명을 넘어섰던 북구와 달리, 수성구의 경우 30~50명 머무르는 등 이용률이 저조했다. 지난해 6월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9개월 간 수성구(범물동 일대)와 북구(연암서당골)의 하루 평균 승객 수(교통카드 데이터 기준)는 각각 74.4명과 139.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

지난해 주거지역 DRT 운영을 통한 운송 수익은 수성구는 641만5천원에 그쳤고, 북구의 경우 989만2천원 가량이다.

그간 수성구는 DRT 노선 결정권을 가진 대구시에 '범물동 주거지 노선 확대 조정'과 '진밭골 노선 주말 운행'을 요구하는 등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시는 추가 비용 부담과 북구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주말 운행에 대해서는 단호한 거부 입장을 이어왔지만 노선 변경에는 찬성했다.

남은 행정 절차는 한정면허 권한을 가진 대구시 승인으로, 시 역시 조정된 노선대로 운행하는 게 이용률을 견인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달 중 승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수성구청은 범물 1·2동 1만 2천 세대에 홍보·안내 전단을 배부하는 한편, 변경되는 노선 이용 편의를 위해 주거지와 진밭골 일대 등 횡단보도 2곳 신설도 추진 중이다.

우재관 수성구청 교통과장은 "노선 변경에 따라 기존 수성하늘채르레브 아파트 정문 앞에 있던 정류장을 후문 건너편으로 옮기면서 횡단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수성경찰서에 심의를 요청해둔 상태로, 조만간 예정된 경찰서 교통안전 심의에서 의결되면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