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불호령에도 "안 팔고 버틴다"…'아파트 3채' 황현희 맞수

입력 2026-03-16 1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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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보유의 영역…10년 이상은 보유해야"

MBC
MBC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MBC]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 시장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가 "보유한 주택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MBC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에서는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와 이에 맞선 다주택자들의 심리전이 방송됐다.

이날 황현희는 방송에 출연해 "자산은 사고파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은 보유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제가 보유했던 부동산은 계속 가지고 있다"며 "한 번 사면 10년 이상은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방송에서 서울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황현희는 "저는 임대 사업자다. 투자로 번 돈은 부동산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들 사이에서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 형성된 배경으로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의 경험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우리가 이 게임을 전전 정권에서 한번 해봤다. 보유세도 엄청 많이 내보고 양도소득세도 엄청나게 올렸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80~90%까지 올리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때 어떻게 했냐. 버텼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주택자들은 대부분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불패'라는 기본적인 심리를 다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래를 묶어놓아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몇 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정부는 아직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욕망이지 않냐. 좋은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며 불신의 원인을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20여 차례에 걸쳐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집값은 결국 상승했기 때문이다. 'PD수첩'이 고위공직자들의 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당시 주택을 처분하지 않았던 한 공직자는 이후 약 20억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험이 "집을 팔았던 사람만 손해를 봤다"는 학습 효과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비거주 1주택, 초고가 1주택, 다주택자 등 주택 보유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도 보유세 세제 개편 대책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지도 않으면서 주택을 소유할 일이 없다"며 "생활하고 사는 집 외에 투기성·투자성의 주택 소유가 경제적으로 더 손해라는 일관된 정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똘똘한 한 채 문제도 있고, 비거주 1주택을 포함해 강력한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