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경매로 넘어가는 날 참변…신변 비관 메모 발견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의 발생 원인이 가스 폭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한 부부 중 아내는 화재 발생 전에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경기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화재 최초 발생 지점인 14층 세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경찰 등은 감식 결과 주방 쪽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잔해물은 국과수가 분석 의뢰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아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숨진 아내는 부검 결과 불이 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이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세대 거주자인 부부 중 60대 남편 A씨는 추락해 사망했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는 50대 아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외에도 이웃 주민 등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 옷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등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JTBC는 숨진 부부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해당 주택은 경매를 통해 이미 매각된 상태였고, 사고 발생 당일은 이사를 앞둔 시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아파트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준공된 해당 아파트에는 당시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던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