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자신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이 위치한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하르그 섬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르그 섬에 위치한 석유 관련 기반 시설은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공격이 섬 내 군사적 목표물을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미군의 하르그 섬 타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잘 풀리기를 바라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당장 호위 작전에 돌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내가 그렇게 느낄 때, 뼛속까지 그렇게 느낄 때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그가 다쳤지만 아마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군사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최대 2천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현지 미군과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병력은 상륙 작전뿐 아니라 대사관 보안 강화나 민간인 대피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부대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