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탈출 도운 일본…한국인 12명 日전세기 탑승

입력 2026-03-11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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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서 출발한 대피기 나리타 도착
한일 재외국민 보호 협력 첫 사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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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마련한 자국민 대피용 전세기에 한국인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일본인 160명과 함께 대피를 희망한 한국인과 가족 12명이 탑승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중동 전쟁 이후 일본이 운항한 전세기에 협력 관계에 있는 외국인이 함께 탑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도 관련 사실을 전했다. 외교부는 "전날 오후 리야드에서 출발한 일본 측 전세기에 우리 국민 11명과 외국인 배우자 1명이 탑승해 11일 오후 1시 38분쯤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피 협력은 양국이 체결한 '제3국 내 재외국민 보호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그리고 양국 공관 간 긴밀한 협조 속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2024년 9월 전쟁이나 대규모 위기 상황에서 자국민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은 이와 유사한 협정을 호주와 캐나다와도 맺고 있으며, 이번 전세기에서도 남는 좌석을 다른 국가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가 탑승을 희망한 국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해당 협정 체결 이전에도 위기 상황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당시 이스라엘에서 한국 국민을 군 수송기로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현지에 머물던 일본인과 그 가족이 함께 탑승해 귀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