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충남 공천 추가 접수 결정…오세훈·김태흠에 문 열었다

입력 2026-03-11 1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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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12일 서울·충남 추가 공모…이정현 "당과 공관위 규정상 가능"
오세훈, 절윤 이후 후속조치 요구…김태흠, 공천 추가 접수 의사 밝혀
국민의힘, 인천시장 유정복, 세종시장 최민호 현역 단수공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거부하며 논란을 야기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추가 접수 기회를 열어줬다. 앞서 두 단체장은 각각 지도부 노선과 충남·대전 통합 문제로 당에 반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공천 추가 접수 지역으로 서울시와 충청남도 2곳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추가 신청을 받고, 다음 날인 13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과 김 지사는 각각 당 노선 변화, 충남·대전 행정 통합 문제 등을 이유로 공천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당의 '절윤' 선언과 장동혁 대표가 김 지사를 만나 설득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자 공관위가 추가 공모에 나선 것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심사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당과 공관위 규정상 추가 접수는 가능하게 돼 있다"며 "추가 접수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단체장들이 당에 대한 반발로 공천 신청을 거부했음에도 추가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공천 잡음이 길어질수록 전체 선거에도 악재인 만큼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다. 특히 두 단체장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했기 때문에 기회를 열어줘서 마무리 짓고, 그럼에도 반발할 경우 이번엔 후보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는 추가 접수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당당히 싸워 시장이나 군수 등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는 것이 도리"라며 추가 접수를 시사했다.

반면 오 시장은 확답 대신 이날 SNS를 통해 "(절윤이)올바른 변화의 시작임은 분명하지만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다. 그래야만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가 압도적 경쟁력이 아닌 이상 경선 원칙을 세웠지만 여야 격전지에서 강력한 도전자가 없을 경우 현역 단체장 생채기만 날 수 있다"며 "전략적 단수공천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는 여야 격전지인 세종시장 후보에 최민호 현 시장,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