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무력 충돌 장기화 조짐에 풍자 '밈' 확산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결혼시키면 세계 평화가 올 것이라는 내용의 '밈'(meme)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는 배런 트럼프와 김주애가 교제 중인 모습을 연출한 가상 합성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두 사람은 각각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어깨를 맞댄 채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으며, 그 뒤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게시물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배런 트럼프가 김주애와 결혼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 같다"는 긍정적 반응부터 "미성년자를 정치 풍자의 도구로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까지 내놨다.
이러한 풍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냈을 당시에도 배런 트럼프와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를 결혼시켜 그린란드를 지참금으로 받자는 식의 게시물이 유행했었다.
한편 온라인상의 풍자와 달리 실제 중동 현지의 전운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무력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이란의 반격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미군 시설이 소재한 주변국으로 향하고 있다.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번지면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중동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인명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지난 토요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11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인접국을 공격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공항 건물 피해와 민간인 2명 부상으로 이어진 이번 드론 공격을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공격은 국제법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