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CPO 첫 상장 사례 주목
로봇·충전 인프라 등 신산업 IPO 릴레이 기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채비(옛 대영채비)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올해 지역 기업들의 IPO(기업 공개)가 잇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심사를 청구한 이후 7개월 만에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향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가 확정,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치게 된다.
2016년 설립된 채비는 급속충전기 개발·제조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충전소 운영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급속충전기 분야에서는 1위를 유지하며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별화된 전략도 눈길을 끈다. 채비는 서울 성수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복합충전문화공간인 '채비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는 물론 휴식, 식사,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류형 공간을 확보해 고객과의 점접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인 CES 2026에 참가한 채비는 메가와트급 초고속 충전 기술과 AI 기반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설루션도 선보였다. 그 결과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장기화로 대기업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채비가 CPO(전기차 운영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업 확장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신산업 분야에서 대구 기업의 신규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잇따를 전망으로, 지역 AI로봇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조 로봇 국내 1위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초 상장 실무 주관사를 선정했다. 회사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루션이 주력 사업이지만 상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제조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측이 상장 일정 재조정에 나서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하반기 상장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순찰로봇 전문 스타트업 도구공간도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상반기 중 프리 IPO라운드를 추진해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예비 기술성 평가를 완료한 이후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의 검증을 받는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로보티즈가 투자사로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상장은 기업 자금 조달은 물론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상징성이 있다. 유망 기업들의 IPO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