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역 선로로 40년간 단절된 삶을 살던 두 마을을 잇는 연결통로가 개통됐다

입력 2026-03-04 1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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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m 보행교, 도심 직통 연결... 영주역 접근성 획기적 개선

영주역 철로를 가로질러 휴천2동과 휴천3동을 잇는 안전연결통로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역 철로를 가로질러 휴천2동과 휴천3동을 잇는 안전연결통로 모습.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도심과 도심을 40여 년간 단절 시켜온 철길을 넘나드는 안전보행로를 개통해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3일 휴천2동과 휴천3동을 연결하는 '영주역 안전연결통로'를 공식 개통하며 단절의 공간을 소통의 공간으로 바꿔냈다.

영주역 철로를 가로질러 휴천2동과 휴천3동을 잇는 안전연결통로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역 철로를 가로질러 휴천2동과 휴천3동을 잇는 안전연결통로 모습. 영주시 제공

이번에 문을 연 안전연결통로는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연장 190m, 폭 3m 규모의 보행교로, 휴천2동 영주역 구내 철도 선로 위를 가로 질러 휴천3동으로 연결된다. 그동안 철길에 가로막혀 생활권이 갈라졌던 두 지역은 이제 하나의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

사업은 2020년 8월 시민 3천295명의 서명운동에서 출발했다. 역이 바로 앞에 있음에도 수백미터를 돌아가야 했던 주민들의 오랜 불편이 집약된 결과였다. 특히 어르신과 학생 등 보행 약자들에게는 일상 속 작은 이동조차 큰 부담이었다.

영주역 안전연결통로 내부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역 안전연결통로 내부 모습. 영주시 제공

연결통로 개통으로 주민들은 철길 위 보행교를 통해 역사로 곧장 진입하거나 반대편 시가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통행 편의 개선을 넘어, 단절된 도시 구조를 회복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철도 이용객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역세권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유동 인구 확대가 도심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주역 안전연결통로 개통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역 안전연결통로 개통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40년 넘게 도심을 갈라놓았던 철길이 이제는 시민들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소통의 길이 됐다"며 "사업비 증액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응원과 협조 덕분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영주역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