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봄철, 반려견 안전사고와 질병 예방

입력 2026-03-03 16: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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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 실내 생활에 익숙했던 반려견이 모처럼 산책을 하다보면 익숙치 않은 외부 자극에 놀라는 경향이 있다. 킥보드의 빠른 움직임, 오토바이 경적소리 등에 놀라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빈번하다.
겨울내 실내 생활에 익숙했던 반려견이 모처럼 산책을 하다보면 익숙치 않은 외부 자극에 놀라는 경향이 있다. 킥보드의 빠른 움직임, 오토바이 경적소리 등에 놀라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빈번하다.

따뜻한 봄기운.자연스럽게 반려견과의 산책을 기대하게 된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와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동물병원에는 3월에 의외로 다발하는 응급 질환들이 있다.

◆교통사고

실내 생활에 익숙했던 반려견이 모처럼 산책을 하다보면 익숙치 않은 외부 자극에 놀라는 경향이 있다. 킥보드의 빠른 움직임, 오토바이 경적소리 등에 놀라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빈번하다. 차량 문을 여는 순간 반려견이 뛰쳐나가 발생하는 사고는 매년 반복된다. 자칫 반려인이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물림사고

모든 보호자가 "우리 아이는 순하다"고 답한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는 다르다. 체형이 작고 겁이 많은 개 일수록 낯선 환경에서는 방어 기전이 고조된다. 갑자기 다가오는 사람이나 개를 물어 버리는 사고가 다발한다.

산책 중 지나가는 개에게 우리 개를 인사 시키려는 행동은 참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개들 간의 싸움을 붙이는 형국과 다르지 않다.

수의사가 가장 심각하게 다루는 응급 외상 중 하나인
수의사가 가장 심각하게 다루는 응급 외상 중 하나인 'BDLD'(Big Dog–Little Dog)로 내원하는 작은개는 대부분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BDLD

수의사가 가장 심각하게 다루는 응급 외상 중 하나가 'BDLD'(Big Dog–Little Dog)이다. 큰 개가 작은 개를 무는 사고를 뜻한다. 외견상 출혈이 적어 보이더라도 강한 턱힘과 송곳니에 의해 흉강·복강 내 장기까지 치명적인 손상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안전사고의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외출 시 짧은 목줄을 착용하는 것이다. 동반자가 어린이 또는 고령자일수록 더 짧은 줄이 필요하다. 돌발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짧은 목줄을 착용하는 것 만으로도 개가 뛰쳐 달아나거나, 다툼 상황을 즉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기다려", "앉아"와 같은 기본 지령 훈련도 중요하다. "기다려"는 차량 승하차 시 사고를 예방하고, "앉아"는 불필요한 다툼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물 섭취

행사장과 캠핑장 주변에는 갈비뼈, 닭뼈, 꼬치 막대 등이 널려 있다. 식탐이 있는 개들이 순식간에 삼켜버린다. 날카로운 뼈와 막대는 위장관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물 포장지, 비닐 등은 섭취시 장폐색을 유발한다. 구토와 복통이 나타날 때 쯤이면 이미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물 중독

초콜릿은 테오브로민 중독을, 포도와 건포도는 급성 신손상, 양파와 마늘이 포함된 음식은 용혈성 빈혈을 유발한다. 자일리톨이 함유된 음료나 과자는 급성 저혈당과 간손상을 일으킨다. 버려진 육류, 해산물 음식물들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시적으로 가족들의 관대함이 췌장염 소인이 있는 반려견들에게 개껌, 간식, 고지방, 고탄수화물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봄철 가족 나들이를 다녀온 직후 반려견에게서 췌장염이 호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토 . 식욕부진,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곧 바로 수의사의 검진을 받으셔야 한다.
일시적으로 가족들의 관대함이 췌장염 소인이 있는 반려견들에게 개껌, 간식, 고지방, 고탄수화물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봄철 가족 나들이를 다녀온 직후 반려견에게서 췌장염이 호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토 . 식욕부진,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곧 바로 수의사의 검진을 받으셔야 한다.

◆췌장염

일시적으로 가족들의 관대함이 췌장염 소인이 있는 반려견들에게 개껌, 간식, 고지방, 고탄수화물의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봄철 가족 나들이를 다녀온 직후 반려견에게서 췌장염이 호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물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를 풀어두지 않아야 한다. 안전한 울타리 또는 팬스가 쳐져 있지 않다면 목줄을 풀어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평소 "안돼", "멈춰"와 같은 기본 지령 훈련도 중요하다. 위험이 도사리는 공간으로 다가서지 않도록 제지할 수 있는 훈련이 중요하다.

◆피마자씨 유박비료 중독

봄철이면 식물에게 유기질 비료가 뿌려진다. 하지만 '피마자씨 유박비료'는 개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다. 모양이 사료 알갱이랑 유사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서 반려견이 쉽게 입을 댄다.

피마자씨에 리신(Ricin)이라는 강력한 독소가 존재하며, 섭취 시 장관점막 괴사와 다발성 장기 부전증으로 사망한다. 접촉하더라도 털을 그루밍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섭취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피마자씨 유박비료'는 인도 등에서 저렴하게 수입되는 이점 때문에 '천연 유기질 비료'로 시판되고 있지만, 동물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저자도 20년 전 부터 '피마자씨 유박비료'의 독성 사례를 알리고 수입 통제와 살포 금지를 촉구하였으나, 여전히 시판이 중단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2013년부터 포장지에 '반려견에 대한 독성 경고 문구'가 부착되었고, 공원·공공주택에서의 살포를 제한하는 정도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견 산책시 짧은 리드줄을 착용하고, 반려견이 화단이나 과수원 주변을 배회하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SFTS 감염이 큰 문제다.
최근에 SFTS 감염이 큰 문제다.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이며 개와 사람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지난해 본원에서 만 환자견 2두( 포항, 영천)가 SFTS로 진단되고 치료받았다. 이는 이제 우리나라도 SFTS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야생 진드기

날이 따뜻해질수록 야생진드기 개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야생진드기는 흙 속에서 서식한다. 풀잎이 젖어드는 아침 저녁무렵 풀 위로 이주하였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뛰어들어 흡혈하는 기생곤충이다. 문제는 흡혈 전 야생진드기가 주입하는 타액을 통해 각종 병원체가 전파된다는 사실이다. '야생진드기 매개질환'이라 부른다. 바베지아, 엘리키아, 아나플라즈마, 라임병 등이 국내에 다발하는 질병들이다.

반려견과 산행이나 캠핑을 계획하였다면 살충목걸이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수시로 분무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현관 밖에서 털을 충분히 드라이어(온풍건조) 시켜 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야생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잠시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산행이나 캠핑을 계획하였다면 살충목걸이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수시로 분무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현관 밖에서 털을 충분히 드라이어(온풍건조) 시켜 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야생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잠시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최근에는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 감염이 더 치명적이라 매우 염려스럽다.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이며 개와 사람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일본의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외출이 어려운 고령자의 SFTS 감염 사망의 원인이 고양이를 통한 간접 노출 가능성과 감염된 동물과의 밀접 접촉(체액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동물 구조 활동가, 마당개를 키우는 가족들도 간접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주의해야 함을 의미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진드기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100% 야생진드기에 노출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차선적 대책으로 1달에 한번 바르는 외부기생충예방약을 도포하실 것을 권한다. 반려견과 산행이나 캠핑을 계획하였다면 살충목걸이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수시로 분무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이미 수풀을 배회한 반려견에 대해서는 털 속을 꼼꼼하게 살피며 야생진드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현관 밖에서 털을 충분히 드라이어(온풍건조) 시켜 주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야생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잠시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목장 주변이나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개를 배회시키지 않도록 한다.

개가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직 후 발열 또는 기력부진이 관찰된다면 즉시 수의사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조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에게 2차 감염의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본원에서 만 환자견 2두( 포항, 영천)가 SFTS로 진단되고 치료받았다. 이는 이제 우리나라도 SFTS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봄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즐거움이 위험으로 바뀌지 않도록, 돌발 상황을 대비한 기본 훈련을 평상시에 훈련시켜 두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반려견과의 산책! 이제는 많이 걷는 것보다 안전하게 걷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수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