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없이 주애만 클로즈업…北, 저격총 조준한 '단독 사진' 공개

입력 2026-02-28 18: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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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주요간부들에게 저격수보총을 선물하고 사격장에서 저격무기 사격을 한 가운데 김위원장의 딸 주애가 저격총을 조준한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주요간부들에게 저격수보총을 선물하고 사격장에서 저격무기 사격을 한 가운데 김위원장의 딸 주애가 저격총을 조준한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가죽 코트를 입은 김주애가 신형 저격총을 조준해 사격하는 모습을 담은 단독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다른 인물 없이 주애만 화면에 부각된 장면이 대내외에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 간부들과 군사 지휘관들을 만나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생산한 신형 저격수보총(소총)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소총 수여식에서 "우리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 생산한 이 새세대 저격수보총은 정말로 훌륭한 무기"라며 "이 선물은 절대적인 신뢰심의 표시다. 동무들이 앞으로도 우리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해 직책상의 의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 간부들과 함께 사격장에서 저격 무기 사격을 실시하고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보도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무기 증서를 건네며 수여 과정을 돕는 장면도 담겼다. 이와 함께 주애가 직접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단독 사진이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이 사격하는 동안 주애가 옆에서 망원경으로 표적을 관찰하는 모습 역시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제9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 시대'를 이끌 핵심 간부진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간부들에게 총기를 직접 선물한 행위는 김정은 부녀를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과 '체제 보위'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날 조용원·김재룡 정치국 상무위원과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현송월 당 부부장도 소총을 수여받았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무력기관 주요 지휘관, 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및 호위부대 지휘관들도 수여 대상에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신종우 사무총장은 북한이 수여한 신형 저격소총에 대해 러시아군도 운용하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암스(Steyr Arms) 사의 SSG 08 저격총 형상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당 부장으로 승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당 총무부장을 맡은 사실도 확인됐다. 통신은 소총을 수여받은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총무부장'으로 소개했다.

노동당 총무부는 김정은 총비서의 방침을 전 당 조직에 전달하는 핵심 부서로, 지시와 당 방침의 배포·총괄 관리와 함께 집행 상황 점검, 당내 문서의 실무적 관리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