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등 13개 의혹' 김병기, 연이틀 경찰 출석

입력 2026-02-27 10:39:17 수정 2026-02-27 1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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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취업청탁·자금 의혹까지…수사 분수령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총 13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7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의원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밤 11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뒤 약 10시간 만에 다시 조사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9시 55분쯤 서울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조사가 끝난 뒤 필요하다면 별도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갖겠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소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의혹을 반박할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청탁한 뒤 회사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자신의 비위를 제기한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인 쿠팡 측에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전날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에서 김 의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의 본격적인 조사는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약 5개월,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에 이뤄졌다. 수사 당국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