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PO '최대 물량'…수요예측·청약·상장 줄줄이 대기
'3조 대어' 케이뱅크 출격…바이오·헬스케어 공모 러시
연초 침체 딛고 본격 회복할 듯…시장 환경도 우호적
연초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3월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특히 '3조 대어(大魚)'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필두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상장 절차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오는 3월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4곳,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스팩 포함)은 8곳,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간 건수 기준(1~3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초 국내 IPO 시장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는데, 지난 1월 신규 상장 기업은 2곳(덕양에너젠·삼성스팩13호)에 그쳤고 2월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 건수도 이날까지 8건(재상장 제외)으로 전년(12건)보다 33.33% 줄었다.
공모 절차별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수요예측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27~3월 6일) ▲메쥬(3월 5~11일) ▲한패스(3월 6~12일) ▲엔에이치스팩33호(3월 11~12일) ▲리센스메디컬(3월 9~13일) ▲코스모로보틱스(3월 9~13일) ▲신한제17호스팩(3월 13~16일) ▲인벤테라(3월 11~17일) 등이 실시한다.
이어 일반청약은 ▲카나프테라퓨틱스(3월 5~6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3월 11~12일) ▲한패스·메쥬(3월 16~17일) ▲코스모로보틱스(3월 18~19일) ▲리센스메디컬·신한제17호스팩(3월 19~20일) ▲인벤테라·엔에이치스팩33호(23~24일) 등이 나선다.
신규 상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케이뱅크(3월 5일)가, 코스닥 시장은 ▲에스팀(3월 6일) ▲엑스비스(9일) ▲카나프테라퓨틱스(17일)가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기업은 단연 삼수 끝에 코스피에 데뷔하는 '3조 대어' 케이뱅크다.
앞서 케이뱅크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99대1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에 확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3673억원에 달한다.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34.6대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9조8500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인벤테라 ▲메쥬 ▲코스모로보틱스 ▲리센스메디컬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와 기술 이전 실적, 의료기기 허가 여부 등을 앞세워 공모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49.67%, 코스닥 지수는 28.38%씩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고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전년 말 대비 24.64%, 17.77% 증가한 109조4677억원, 32조1340억원을 기록해 유동성도 풍부해졌다.
특히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덕양에너젠은 상장 당일 248.5% 올라 '따블'을 기록했으며 삼성스팩13호도 스팩 중 이례적으로 260% 폭등하기도 했다. 새내기주들로 구성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올해 들어 19.29%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공모주 시장이 1~2월 소강상태를 지나 3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IPO 시장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3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은 각각 6000~8000억원대, 4~5조원으로 역대 동월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환·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숨가쁘게 상승한 지수 레벨과 함께 개별기업 투자 난이도는 급격히 상승했는데, 지수 부담이 상존하는 환경 속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포스트 IPO(상장 1년 이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는 대어급 IPO 중심의 성장세가 전망되며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로 수급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