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미술 선구자 로버트 배리 개인전
3월 15일까지 갤러리 신라 대구
BEYOND, SECRET, WONDER, PASSION, ALONE…. 전시장에 놓여진 색색의 글자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단어들은 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나씩 찬찬히 읽어보다가 어느 한 단어에 꽂히고, 곱씹어보며 그 단어와 관련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떠올려본다.
세계적인 개념 미술가 로버트 배리(Robert Barry)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한다. 그는 관람객의 심상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사물 앞에서 직접 인지하는 실제 이미지를 대체하도록 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언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중심적인 연구 주제로 다뤄왔다.
단순하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로버트 배리의 개인전이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난 로버트 배리는 로렌스 와이너, 조셉 코수스, 더글러스 휴블러와 함께 개념 미술 1세대 작가로 꼽힌다. 작품이 구상되는 맥락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그의 작품은 지각의 한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미적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는 개념 미술의 근본 원칙, 즉 작품의 아이디어가 물질적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원칙을 추구해왔고, 지금의 언어 작품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발간한 그의 작품집도 볼 수 있다. 마티유 코플랜드가 집필하고 발터&프란츠 쾨니히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책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다양한 작품과 전시 모습이 수록됐다.
한편 로버트 배리는 세계 각국에서 150회 이상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워싱턴 DC 국립미술관과 허쉬혼미술관,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