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시대…AI·로봇·금융 질주에 대구 상장사 시총 급등

입력 2026-02-25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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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페타시스 시총 8조5천400억원…1년새 5배 급등

이수페타시스 대구 달성군 생산 공장 전경. 이수페타시스 제공
이수페타시스 대구 달성군 생산 공장 전경. 이수페타시스 제공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대구 기업들도 인공지능(AI)·로봇·금융 등 각 분야를 주도하며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페타시스의 시가총액은 8조5천400억원으로, 2024년 초(1조7천200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구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이에 필수적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수요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수페타시스는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구에 신규 공장 증성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로보틱스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에스엘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에스엘의 시가총액은 3조3천500억 원으로 지난 2024년 초(1조4천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105.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엘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분야 핵심 협력사로 재평가 받고 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에 대해 "보스턴 다이내믹스(현대차 계열사)의 4족 보행 로봇은 물론 로보틱스랩 모베드 플랫폼에 부품을 공급 중"이라며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로봇 위탁생산(EMS) 역할까지 수행하며 기계 모듈 제조 역량을 활용한 로봇 밸류체인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M금융지주 시총도 2024년 1조3천836억 원에서 25일 종가 기준 3조2천700억 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출범, 시중은행 전환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M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은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 강화, 기업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내부적으로도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정책 등 다각적인 노력이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신산업 체질 개선과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 상장사 시가총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장 지원 정책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