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계약금 지원·할인 등 혜택 홍보
물가 상승 등으로 결혼비용 소비자 민감도↑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하는 실속파 증가세"
웨딩업계에서 현금성 혜택을 내세워 마케팅하는 사례가 늘어난 추세다. 고물가 등으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결혼비용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박람회가 열린다. 웨딩박람회 측은 이번에 프로모션으로 소규모 예식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를 겨냥한 '스몰웨딩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예식장 계약을 진행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 고객에게는 드레스 추가금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7일 북구 산격동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웨딩박람회도 박람회를 통해 예식장을 계약하는 방문객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금 지원 혜택을 마련했다. 이 웨딩박람회 주최사는 고객이 예식장, 스드메 준비 비용과 계약 조건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 서비스도 운영했다.
과거 웨딩업계가 내세우는 혜택이 가전제품과 같은 사은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계약금 지원·할인 등 현금성 혜택으로 전환한 추세로 읽힌다. 물가 상승으로 결혼비용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결혼비용 부담이 커지자 결혼이 필요한 용품을 직접 준비하는 이른바 '셀프웨딩' 문화가 번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지난 3월 11~24일 2주간 봄 예식 성수기를 앞두고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웨딩(36%)' 키워드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웨딩촬영(229%)' 수요가 크게 늘었고, '웨딩촬영 블랙드레스(1천824%)' 거래액도 급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조금 더 합리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려는 실속파 고객이 늘면서 관련 상품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결혼비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가격 투명성 압박을 높인 점도 웨딩업계 추세를 바꾸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 결혼비용 공개가 시작된 이후 결혼비용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 4월 대구 평균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은 1천579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장 식비가 1천59만원, 대관료가 212만원, 장식비가 41만원을 차지했고, 스드메 비용은 267만원이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전체 계약금액은 1천645만원에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