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가축 폐사 49만마리…지난해보다 69% 줄어

입력 2026-08-0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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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작년의 31% 수준…정부, 폭염 장기화 대비 현장 대응 강화
농식품부, 31일까지 전담 상황실 운영…취약농가 직접 지원 확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세종시 전의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드론 전문 시공업체가 축사 지붕에 열차단 도포제를 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산자조금에 국비를 추가 지원해 열차단 도포제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의 공급을 늘렸다.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세종시 전의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드론 전문 시공업체가 축사 지붕에 열차단 도포제를 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산자조금에 국비를 추가 지원해 열차단 도포제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의 공급을 늘렸다. 연합뉴스

올여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9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지방정부와 농협, 생산자단체, 가금 계열화사업자 등이 참석한 폭염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이 확대되고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급수와 현장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축협과 지방정부는 가용 차량을 활용해 축산농가 576곳에 긴급 급수와 살수를 지원했다. 1천760개 농가를 대상으로 적정 사육밀도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사양관리 지도도 실시했다.

축산자조금을 활용한 지원도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1만5천222개 농가에 열차단 도포제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했고, 폭염 대비 가축 관리요령 교육에는 약 5만명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31일까지 농축협,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함께 전담 상황실을 운영한다. 긴급 급수와 현장점검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폭염 대응 지원사업 집행 현황도 주 단위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존 신청 농가 중심의 긴급 급수·살수 지원 방식은 취약농가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지원 차량도 추가 확보한다.

이달 첫째 주에는 박 실장과 축산·방역 담당 국과장 9명이 각 시·도의 폭염 대응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는 농식품부 지역담당관을 통한 특별점검도 진행한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49만3천497마리다. 돼지가 3만3천759마리, 가금류가 45만9천738마리로 집계됐다. 다만 최종 피해 규모는 가축재해보험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가금 계열화사업자에게도 계열농가 대상 예방물품 지원과 폭염 대응수칙 안내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실장은 "지방정부와 농협, 생산자단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현재까지 피해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