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 급변…TK통합 좌초 책임유무 승부처 부상

입력 2026-02-25 18:08:02 수정 2026-02-25 19:23:2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철우 주도, 김재원·이강덕·최경환 반대
찬반 민심 대결 승부처, 주도권 확보 중요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지사 선거는 9부 능선에서 멈춰 선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슈로 요동치고 있다. 출마예정자 간 통합 찬반을 놓고 대치하던 선거전이, 통합이 무산될 경우 그 여진과 책임 유무 등으로 옮겨가 전선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대구경북 통합법안이 상정될 때까지만 해도 통합은 기정사실화되는 듯 여겨져 출마예정자들은 경북은 물론 대구의 표심 잡기에 골몰했다. 경북도지사 선거가 지금까지의 선거와 달리 통합시장 선거로 확대될 것에 대비, 출마예정자들은 '대구캠프' 자리를 물색하고 선거를 도울 지원군 확보를 물 밑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급속하게 부상한 통합 이슈가 선거판을 뒤흔들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찬성과 반대파로 갈려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통합을 주도했고, 김재원·이강덕·최경환 예비후보는 반대편에서 통합 반대를 외쳤다.

통합 찬반의 전선은 이제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 유무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북도의회까지 찬성했던 통합이 좌초된 것을 두고, 반대를 부추긴 쪽에 책임을 지우려는 민심 대(對) 광주·전남과 차별화된 통합을 밀어붙이려 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민심 간 대결이 도지사 선거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결정전은 지역마다 제각기 다른 통합 이슈에 대한 민심을 대변하고, 통합 좌초에 따른 책임 유무를 누가 더 지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느냐가 주도권을 잡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22개 시·군민에게 이를 전달하고 표심을 끌어들일 조직력의 규모와 충성도 정도가 순위표를 가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전선에 국민의힘 주자로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내달 초에는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4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본선행을 예열하고 있다. 포항 출신인 오 전 행정관은 포항에서 4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고, 경북도지사 선거는 세 번째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