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경찰서 유치장…도서관 만들어
김명신(사진)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이 25일 새마을문고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독서문화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독서문화상은 5년동안 수상자를 찾지 못했었다.
새마을중앙회는 김 회장에게 상과 부상으로 시계 및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김 회장은 '책이 닿지 않던 공간'을 독서 공간으로 바꿨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칠곡휴게소에 조성된 '아이사랑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아이사랑 도서관에는 어린이 도서 3천권이 비치돼 있고, 이 가운데 2천권은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원들이 직접 기증했다.
운영 방식은 파격적이다. 대출 기록도 반납 기한도 없다. 누구나 읽고 가져갈 수 있으며, 다 읽은 책은 다시 꽂거나 다른 책으로 채워 넣으면 된다.
휴게소라는 이동 공간 특성에 맞춰 '의무 반납'이 아닌 '자율 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분류·진열·사후 관리까지 회원들이 맡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협약을 통해 포항·영천·건천 등 경북권 고속도로 휴게소로 확산했다. 고속도로라는 독서 사각지대에 상시 독서 공간을 만든 사례로 꼽힌다.
특히 김 회장이 칠곡경찰서 유치장에 도서관을 만든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칠곡경찰서와 협약을 맺고 600권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설치했다.
유치인과 경찰관이 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위안과 성찰을 주는 도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올해 휴게소 이용객 대상 '책 나눔' 활동과 왜관 시내 버스정류장에 마음 치유 도서를 비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철 새마을문고중앙회장은 "현장을 찾아가 보면 실제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신 회장은 "휴게소와 유치장처럼 책이 소외됐던 공간에 독서문화를 심고 싶었다"며 "회원들과 함께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