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SK온, '리튬 동맹' 구축…2만5천t 장기공급 계약

입력 2026-02-25 15: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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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 본격화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우측)과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리튬 장기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우측)과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리튬 장기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은 지난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 구축 이후 최대치다.

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날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천t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며 향후 SK온의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한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4M 인증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품질·공정 검증으로 이를 통과할 경우 소재의 안정성과 생산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전기차 핵심 성장 시장이자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대해, SK온은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한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2차전지 소재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SK온과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 사업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다변화 및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미네랄 리소스사의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캐나다 LIS사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