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별개의 국가이지만 통일을 지향하는 한 민족"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한반도 미래: 평화와 통일 연결하기'를 주제로 용산특강 제31강을 진행했다.
홍 전 장관은 먼저 '평화'와 '안보'가 대립하는 가치로 인식되고, '평화'와 '통일'을 분리하는 현재 한국 사회 평화 담론의 한계를 지적했다.
홍 전 장관은 "평화가 궁극적 목표라면 안보는 이를 지키는 필수 수단"이라며 두 개념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적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을 이야기하면 (남북관계가) 오히려 평화로울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며, 북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인식은 평화와 통일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남북이 별개의 두 국가로 존재하고 각자의 안보가 중요하다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통일을 지향하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장관은 "평화 없는 통일은 지속될 수 없으며, 통일 없는 평화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하며 평화와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추구해야 할 과제임을 역설했다. 독일 통일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열망에서 출발했음을 언급하며, 우리도 평화통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안보·외교·통일·역사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매월 전쟁기념관에서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