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네덜란드·캐나다·이탈리아와 맞붙어
팀 전체 스피드와 이정민 추월 능력에 기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일정이 끝나갈 때까지 터지지 않을 것 같던 금맥이 터졌다. 여자 3,000m 계주의 영광이 남자 5,000m 계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서, 황대헌, 임종언, 신동민, 이정민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전 5시1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이후 한 번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남자 대표팀은 올해는 금메달을 꼭 따고 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 때 보여준 이정민의 추월 능력과 팀 전체의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장의 말랑한 빙질을 고려, 시작부터 선두를 잡는 대신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전략이 먹혔다.
대표팀은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3번 주자인 이정민이 고비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을 통해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나갔다.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이정민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로 바통을 신동민에게 넘겨줬고, 신동민은 속도를 올리며 2위 그룹과 차이를 벌렸다. 마지막 주자였던 임종언이 끝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경쟁하는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는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캐나다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윌리엄 단지누가 레이스를 이끈다. 특히 단지누는 키가 191㎝로 체격 조건이 좋아 추월할 때 몸싸움에서 한국 선수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네덜란드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옌스 반트 바우트의 스피드를 믿고 있다. 다만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과 레이스를 펼칠 때 뒷심 부족이라는 약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개최국이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던 만큼 실력은 검증돼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어게인 2006'을 외치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레이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임종언은 "남자 계주가 우승한 게 20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였다. 이제 다시 한번 이탈리아에서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형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고, 이정민은 "167㎝지만 나보다 더 큰 선수와는 깡으로 맞서면 된다"며 "그냥 들이댄다는 생각으로 맞붙으면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