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m, 1천500m서 연달아 조기탈락
가슴에 오성홍기를 달고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잇달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현지 팬들은 린샤오쥔에게 거센 비난을 보내고 있다.
린샤오쥔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준준결선 4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이 미끄러진 탓에 홀로 펜스에 부딪혀 넘어졌고, 완주조차 실패한 것이다.
린샤오쥔이 조기탈락하면서 과거 '악연'으로 유명한 황대헌(강원도청)과의 맞대결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린샤오쥔은 이후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다. 이후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그는 지난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팬들은 두 선수의 '진검승부' 대신 극명히 엇갈리는 희비를 지켜봐야 했다. 결선에 진출한 황대헌은 2분12초3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18 평창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1천500m 금메달·5천m 계주 은메달에 이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다.
문제는 린샤오쥔의 부진이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13일 대회 남자 1천m 준준결승에서도 1분25초782를 기록, 조 최하위로 처졌다.
린샤오쥔은 혼성 2천m 계주에서 예선을 소화했지만, '본게임'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중국 현지에서는 "왜 린샤오쥔을 기용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이후 대회가 이어지면서 명단 제외는 기량 저하에 따른 결과였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서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을 향해 "영웅의 노쇠다. 전성기를 중국에 바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시나스포츠 역시 그가 추월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지 SNS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귀화시킨 결과가 이런가", "한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등 격앙된 팬들의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린샤오쥔은 본인의 SNS에 "끝까지 응원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린샤오쥔은 국적 변경 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규정 탓에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