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연속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끝내 역전 금메달을 일궈낸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을 향한 축하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고급 아파트 단지 '래미안 원펜타스'에 걸린 대형 현수막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지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최가온 선수! 대한민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 현수막은 '입주민 일동' 명의로 게시됐다.
최가온은 인근 세화여고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해당 아파트 거주 여부를 두고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아파트로, 최근 실거래가 기준 전용 79㎡(24평형)가 34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200㎡(약 60평형)는 90억~110억원, 전용 245㎡(74평형)는 120억~150억원대 매물이 형성돼 있다.
최가온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해 88.00점을 받은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선 1·2차 시기에서 잇따라 넘어지며 메달이 멀어지는 듯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순위를 뒤집었다. 이로써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동시에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가온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 할머니가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성장하며 키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내 승부욕이 겁을 이긴 것 같다"며 "이른 시기에 꿈을 이뤄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보다 더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부상 상황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나려고 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발가락부터 힘을 주면서 발을 움직이려고 했고 다행히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진 못했다. 기술을 높여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울러 대회 때 긴장감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아버지 최인영 씨와 어머니 박민혜 씨 사이에서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스노보드를 즐겼다. 9살이던 2017년에는 한 TV 프로그램에 '스노보드 패밀리'로 가족과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전문 선수로 성장해 2023-2024시즌부터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