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 지방선거, 대구 광역의원 29개 선거구 중 20곳 무투표 당선
'지자체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경쟁률에 핵심 변수로 작용
오는 6·3 지방선거가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동네 일꾼'을 뽑는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시선이 모인다. 보수 텃밭인 대구는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광역·기초의원 경쟁률을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단체장 선거 구도를 지목한다.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에 거물급 인사가 등판하면 지지층이 결집하고, 그 영향으로 시·구의원 출마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거대 양당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광역의원 29개 선거구 중 20곳이 무투표로 당락이 결정된 바 있다. 전체 선거구의 약 68.9%가 경쟁자 없이 '나 홀로 출마'로 당선증을 받았으며, 이들 선거구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직전 선거에서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가 3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였다.
기초의회 선거구에서도 일부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있었다. 정원이 3명인 달서구 아선거구의 경우 후보자가 3명(더불어민주당 1인 포함)만 출마해 전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바 있다.
지난 선거의 경우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에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당들이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해 후보를 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무투표 당선이 많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방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장 선거가 변수로 꼽힌다. 정치 경험을 갖춘 중량급 후보가 단체장으로 나올 경우, 유권자 관심과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 지방의회 출마자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대구 한 기초의원은 "지방선거는 위에서 끌어당기는 선거다. 가장 큰 변수는 대경통합특별시장(가칭) 선거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같은 인물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에서 시의원·구의원에 도전하려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당내 분위기도 크게 달아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정치평론가)은 "선거가 경쟁 구도가 되지 않으면 주민을 위해 활동하는 의지와 강도가 떨어진다"며 "선거가 치열해지면 민원 해결을 위한 경쟁부터 공약도 만들어지게 되고, 그로 인한 혜택들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