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윤 어게인에 전략적 비겁함…앞에선 절연, 뒤에선 포옹"

입력 2026-02-10 15:41:14 수정 2026-02-10 16: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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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최후통첩 언급…"음모론자 한 명에 흔들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성 보수 성향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의 유튜브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통해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황교안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다. 결과는 2020년 총선 참패, 대표 사퇴, 정치적 몰락"이라며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전유관(예명 전한길)씨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 측 반응은 '답변 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였다"며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유관씨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닌 정리의 대상"이라며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전략적 비겁함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금 논란이 되는 계엄, 탄핵, 절연, 윤(尹) 어게인, 부정선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부터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던 당시 '절윤'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최선의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을 말했다"면서 "절연 문제를 말로써 풀어내는 건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행동,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문제를 자꾸 의제로 올리는 건 분열의 씨앗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추후) 필요하면,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그것에 맞게 또 그때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당 대표의 언어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