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10일 최근 추진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놓고 "묻지마 통합은 안 된다"며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지방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이 카드를 꺼내 든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이 정부의 지역 통합론은 정략적인 판 흔들기 의도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그 결과 엄청난 분열과 지역 갈등 조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경우 삭발하고 일부 강원 주민과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며 "통합하려면 차분하게 선거와 무관하게 어떤 국가적인 통일적인 기준을 세워놓고 해야 한다.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을 두고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게 뭐가 있냐"며 "말만 5조 원 준다고 하지만 정확한 재원을 얼마줄 지 이야기가 없다. 광주·전남에서 TK에 준다는 이야기를 아직 이 정부에서 안 하고 있다. 자치권의 범위도 매우 중요한데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자치 재원과 자치권의 범위, 주민 동의 3대 요소가 선행해야 하는데 결여된 상황에서 그냥 묻지마 식으로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따라와 이렇게 하는 건 곤란하다"며 "이렇게 하면 축복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이렇게 해서는 큰일난다"고 했다.
최 전 부총리는 '경상북도 지사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경제부총리와 지식경제부 장관, 국회의원 4선 등을 했다"며 "예산은 물론이고 경제와 정책, 기업 유치 등의 실무 경제를 모두 한 경험이 있다. 지금 경북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난국을 돌파하는 데는 경제통, 경제도지사가 필요한 시기다. 이런 의미에서 제가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활용한 에너지 집약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현재 원전의 절반 이상을 경북에서 가동·생산하고 있다. 원전은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원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과 레저, 바이오 등의 신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신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원전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고 했다.
이어 "경북 청년의 다른 지역 유출과 인구 소멸 위험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며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겠다. 경북은 정주 여건도 열악합니다. 여가 생활 문제도 있지만 의료와 교육도 불편해 개선해야 한다. 경북에서 인재를 양성해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각도에서 접근해 청년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부총리와 지식경제부장관을 했던 경험과 네트워크, 인맥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대구와 경북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향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런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