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응급환자 이송 시범사업, '응급실 뺑뺑이' 없어질까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 지역단위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발령 기간은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다.
특별경계근무는 화재 등 재난 위험이 증가하거나 국가 중요행사 개최 시 발령하는 비상 대비체계로, 1∼3 단계별로 예방 활동과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2단계가 발령되면 지역단위 근무 체계가 작동하게 된다.
우선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지역단위 소방 기관장들이 지휘 선상에서 근무하도록 해 상황 발생 시 1∼2시간 안에 대응하도록 한다.
유사시 소방청에서 지휘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시도 단위에서 신속하고 자율적인 대응 체계를 갖게 된다.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비상 연락망을 업데이트해 대응 정확도도 높인다.
연휴 기간 급증하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도 강화한다. 작년 설 연휴 기간에 평일 대비 약 70% 이상 많은 총 4만6천여 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소방청은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을 증원하고, 24시간 의료상담 및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청은 보건복지부와 중증 응급환자 이송 병원을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오는 3∼5월까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3개 시도에서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응급실 뺑뺑이(병원의 수용 거부로 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되는 현상)'문제가 해결될 지 주목된다.
해당 시범사업을 통해 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심정지 등 중증도가 높은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 1·2등급의 환자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송 병원을 찾는다.
비교적 중증도가 낮은 3∼5등급 환자는 119구급상황센터의 판단에 따라 미리 지정된 병원에 수용 능력 확인 없이 바로 이송한다.
소방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응급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지역단위 병원에서 중증환자를 받아도 큰 부담이 없도록 시범사업과 함께 병원의 수용 역량을 키우고, 진료 의사에 대한 면책조항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배후 진료를 위한 전원을 소방이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경계근무 단계 운영과 구급상황관리센터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는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