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시장·의원·부지사 기선제압…관료·전문가 추격도 만만찮아
혼전 양상, 국힘 컷오프 주목…민주당 3선 시의원도 출사표
포항시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이강덕 시장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자, 보수 텃밭인 이곳에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 속에 10여명이 난립해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후보군은 경제·행정 전문가부터 40~70대까지 다양해 남다른 차별성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혼전에 따른 안갯속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병욱 전 국회의원,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조사 방식과 후보 배열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 양상이 반복되고 있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상당히 높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 방식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난립한 후보를 걸러낼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과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구도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유력 후보군이 과거 전력에 따른 감점이나 널티를 받을 경우 판세는 요동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독주를 견제하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포항시의회 출신 인사가 출마 채비를 갖추며 본선 대진표는 완성되는 모양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당선 가능성보다는 본선에서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출마자 면면을 보면
국민의힘 주자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총력전이다.
상위권 주자들은 인지도와 경륜을 무기로 내세운다. 박승호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성과를 바탕으로 '검증된 행정가'론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철강·제조업 중심의 경제 재도약과 대형 개발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표밭을 넓히는 중이다. 김병욱 전 의원은 국회의원 경험을 앞세워 '중앙과 통하는 시장'을 표방한다. 도심철도 건설, 의료 인프라 확충 등 국비 사업 해결 능력이 주된 세일즈 포인트다. 공원식 전 부지사는 도정 조율 경험을 토대로,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포항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공략을 들고 나왔다.
관료 및 전문가 그룹의 추격도 매섭다.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광역 행정 전문가임을 자임하며 방산·첨단 산업과 연계한 도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박대기 전 대통령실 행정관(직무대리)은 중앙정부 근무 이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대통령실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스코 및 정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제 관료 출신의 전문성을 살려 기업 유치와 산업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은 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이력과 학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사임을 강조한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도시 구조 재설계라는 미래 비전을 내놨다.
풀뿌리 정치인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이칠구·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의정 활동을 통해 예산 확보 과정에 깊이 관여해 온 '현장 밀착형 정치인'임을 강조한다. 이들은 철강·해양·물류 등 기존 산업 기반 확장을 정책으로 내걸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기초의회 수장으로서 소상공인과 농어촌 현안을 챙겨온 경험을 부각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희정 포항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3선 의원으로서 쌓아온 의정 경험과 민생·복지 전문성을 앞세워 보수 텃밭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