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4시간만에 라스?"…MC그리 '군법 위반' 논란, 사실은

입력 2026-02-05 23:29:26 수정 2026-02-05 2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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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MC 그리(본명 김동현)가 전역 당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병대 측은 해당 출연은 정식 승인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MC 그리는 지난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제대한 지 4시간 됐다"며 아버지 김구라에게 직접 전역 신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해병은 무릎을 꿇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버지께는 큰절을 올리겠다"며 김구라에게 절을 하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해 뭉클한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해당 녹화가 그리의 전역일인 1월 28일에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민법 제159조를 근거로 전역일 다음 날인 29일부터 민간인 신분이 되는 만큼 전역일 자정까지는 현역 신분이 유지되며, '군인의 영리 활동 금지' 규정에 따라 민간인처럼 영리 활동에 참여하거나 출연료를 받는 행위는 법적으로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국방홍보 훈령에 따라 부대 승인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방송 출연"이라며 "김동현 예비역 병장은 녹화 당시 현역 신분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출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MC 그리는 2024년 7월 해병대 제2사단 포병여단에 입대해 현역 복무를 마쳤으며 28일 만기 전역했다. 복무 기간 중에는 모범 해병으로 선발되고 시설·환경관리 유공 상장을 수상하는 등 성실하게 군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리는 방송에서 전역 후 가장 먼저 정리하고 싶었던 일로 '새어머니' 호칭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새어머니를 '누나'라고 불러왔다는 사실을 밝히며, 제대 이후에는 '엄마'라고 부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고백했고, 전역 전날 실제로 문자를 통해 그 약속을 실천했다.

그리는 부대 휴대폰 반납 5분 전까지 망설이다가 보낸 문자에서 "엄마! 호칭을 전역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부르려 했는데 이제부터 호칭을 이렇게 부르겠다 뭐하겠다 말씀드리는 게 웃겨서 미루고 미루다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새어머니는 "호칭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가족이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수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동현이 오빠한테 엄마는 왜 누나지?'라고 할까 봐 고민은 했다"며 "엄마라고 해주니 뭉클하고 좋다.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가자"고 따뜻하게 응답했다.

김구라는 1997년 첫 결혼 후 아들 김동현을 얻었으나 2015년 이혼했고, 2020년 12세 연하의 연인과 재혼해 2021년 딸을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