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야 만족하지"…출산하면 1억씩 '134억' 약속지킨 회장님

입력 2026-02-05 20:49:40 수정 2026-02-05 2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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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출산장려금 제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 및 출산장려지원 행사에서 출산 장려금을 지급받은 직원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 이다. 연합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 및 출산장려지원 행사에서 출산 장려금을 지급받은 직원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 이다. 연합뉴스

부영그룹이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36억원 규모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출산한 직원의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지난 2024년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지급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자녀 출산이나 두 자녀 이상 출산으로 총 2억원을 받은 직원도 11명에 달한다.

이는 이중근 회장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정책으로, 시행 첫해인 2024년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분을 고려해 총 70억원이 지급됐다.

회사 측은 "출산장려금 제도는 사내 출산율 제고라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대한민국 저출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특히 기업의 지원이 온전히 가정에 전달될 수 있도록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라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속에서 기업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가시적 성과를 보인다"며 "우리 회사의 사례가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운동처럼 수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나비 효과'로 확산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무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출산장려금을 1억원으로 정한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쓰임새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액수를 올릴 생각은 안 해봤지만, 깎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계출산율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유엔 데이'(10월 24일)의 국가 공휴일 재지정 필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유엔데이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1976년 폐지된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다"며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충격 요법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원칙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업황 부진에 대해서는 "이런 때일수록 원가를 절감하고 물건을 제대로 만들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부지, 성동구 성수동 뚝섬지구 부지, 중구 소공동 부영호텔 신축 사업 등 주요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다 착공할 것"이라며 "뚝섬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이고, 나머지는 검토해봐야 한다.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라도 열심히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