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이프 대신 소면이, 코코아인지 곰팡이인지", '두쫀쿠'…위생점검 현장 가보니

입력 2026-02-05 17:01:14 수정 2026-02-05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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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두쫀쿠' 판매점 위생점검

5일 대구 동구의 한
5일 대구 동구의 한 '두바이 쫀득 쿠키' 판매점에서 동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두쫀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 업장에서 자체 제작·판매에 나서자,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전면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5일 오후 1시 반쯤 찾은 대구 동구청 인근 한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 판매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인 만큼, 가게 안은 커피와 함께 이를 즐기러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방문객은 20대 여성부터 중년 남성까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손님들 사이로 동구청 위생과 직원들은 차례로 위생모와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체크리스트에 따라 위생 점검에 나섰다. 우선 판매점이 식품위생법 등 식품 관계 법령을 잘 지키고 있는지, 업주와 직원들의 건강검진 및 영업신고 등 기본서류부터 꼼꼼히 살폈다. 검은 라텍스 장갑과 모자를 착용한 영업자로부터 서류 유무를 확인한 직원들은 냉장 진열장에 보관된 두쫀쿠 수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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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동구의 한 '두바이 쫀득 쿠키' 판매점에서 동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곳에서 판매하는 두쫀쿠는 개당 45g 상당. 가져온 저울 위에 포장된 두쫀쿠 하나를 올리자, 50g이 찍혔다. 대구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기 위해 구청당 식품 600g 이상 수거를 요청했기 때문에, 직원들은 두쫀쿠 15개를 보냉가방에 넣었다. 위생점검이라도 제품에 대한 결제는 진행한다. 동구청은 개당 6천200원, 총 9만3천원을 결제했다.

이후에는 조리장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 확인에 나섰다. 코코아파우더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등 비닐 팩에 포장된 디저트 원료를 꺼내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신고 및 등록된 원료를 사용하는지 점검했다. 재료를 꼼꼼히 살펴본 구청 관계자는 "유통기한 지난 제품은 없는데, 소스류는 일반적으로 기한이 길어서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위반 사항은 따로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신경 써달라"고 말한 뒤 조리장을 나섰다.

수거한 두쫀쿠는 곧바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졌다. 검체 보관 냉장고에 보관된 두쫀쿠는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리스테리아모노사이토제네스, 살모넬라균이 발견되는지 검사받을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기간이 소요된다.

5일 대구 동구의 한
5일 대구 동구의 한 '두바이 쫀득 쿠키' 판매점에서 동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두쫀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 업장에서 자체 제작·판매에 나서자,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전면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최근 두쫀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각 업장에서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어 대구시가 전면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넘쳐나는 수요에 맞춰 두쫀쿠가 만들어지고 판매처도 제각각이다보니 위생 사각지대가 지적돼서다.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구·군 합동으로 두쫀쿠 위생 점검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자료를 통해 파악한 대구 내 판매업소는 140여 곳이다. 각 구청은 대구시를 통해 배정받은 업소 10여 곳의 위생을 점검하고, 일부 구청은 정밀 검사를 위한 제품 수거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식약처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접수된 두쫀쿠 관련 신고는 총 19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위생 관리 위반 신고가 8건으로, 곰팡이인지 카카오가루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내용과 맛이 이상하고 배가 아프다, 식중독에 걸렸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무허가 영업 7건, 표시 사항 위반 1건, 이물 발견 2건 등이 신고됐다. 경기도 화성 한 업소는 "카다이프가 아닌 소면을 사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행정지도를 받기도 했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대구시는 선제적인 위생점검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기 간식인 '두쫀쿠'를 철저하게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5일 대구 동구의 한
5일 대구 동구의 한 '두바이 쫀득 쿠키' 판매점에서 동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