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지역 로봇산업의 특징과 발전 과제' 보고서
대구 지역 로봇산업 매출액 8천억원, 국내 8.6% 불과
"연계성 높은 기업 대상 로봇사업 진출 등 지원 필요"
인공지능(AI) 발달과 함께 로봇이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로봇산업 매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 로봇산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대구를 'K-로봇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선 부문별 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로봇산업의 특징과 발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로봇산업 매출은 9조1천억원이며, 이 중 수도권이 4조7천억원(5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로봇산업 매출액은 8천억원(8.6%)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수도권이 서울·인천을 중심으로 적자를 보인 반면 대구는 제조로봇 기업을 중심으로 143억4천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제조로봇과 영업이익이 141억7천만원(98.8%), 로봇부품·소프트웨어는 1억7천만원(1.2%)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대구 로봇기업 매출은 지난 2020년 6천억원에서 2022년 8천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229억원에서 482억원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디지털·자동화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하다가 2022년 고물가·고금리 환경에 접어들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고, 투자 부진이 더해지며 이후로는 성장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산업 추세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이다.
대구 내에서 로봇산업 매출은 제조업 전체(34조2천억원)의 2.3%에 그치는 수준이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13조1천억원), 기계·장비(5조원), 금속(4조7천억원)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은은 이를 두고 "대구 로봇산업 육성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성취가 있었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대구 로봇산업은 하드웨어 분야에 특화돼 있고, '휴머노이드'와 같은 다관절 로봇 인기와 함께 주목받는 서보모터·감속기·드라이버 등 구동계 부품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는 만큼 부품 부문 육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대구를 로봇산업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는 ▷로봇부품 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강화 ▷기술적 연계성이 높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산업 진출 지원 ▷의료계와 상호작용 체계 강화하고 의료로봇 산업 성장 촉진 ▷AI 등 로봇시스템·소프트웨어 부문 육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은 대구본부 관계자는 "대구는 로봇부품 부문으로 확장이 용이한 인프라와 의료로봇 등 산업 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