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기업 경쟁력"… 대구 스타기업 CEO 포럼서 금융 경영 해법 제시

입력 2026-01-29 15: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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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경제 풍랑 속 '대구 스타기업' 한자리
황병우 iM금융 회장, 재무제표·이자상환 능력 강조
중소기업 AI 도입 사례도 공유

대구시는 29일
대구시는 29일 '스타기업 CEO 포럼'을 열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수도권 집중 심화 속 금융 경영 전략과 중소기업 AI 기술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구민수 기자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은 재무 구조의 안정성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속도에서 갈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역 유망 기업의 경영 전략과 미래 산업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대구 스타기업 CEO 포럼'이 29일 오전 10시 호텔인터불고 대구 즐거운홀에서 열렸다. 대구 지역 스타기업 CEO들은 금융 전략과 산업 현장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전환 전략을 모색했다.

초청 특강에서는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iM금융과 지역경제의 상생'을 주제로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역 경기 둔화 속에서 지역 기업과 지역 금융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경영과 관련해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뒷받침할 핵심 성공 요인(CSF)의 중요성을 짚었다. 특히 금융 조달 측면에서는 "신용등급이 대출의 출발점"이라며 재무제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절세를 이유로 순이익을 과도하게 낮출 경우 기업 평가 전반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황 회장은 "대출은 결국 수치화된 객관적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CEO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재무제표이고, 그 다음이 보상 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 체계는 회사가 작을 때 확립해야 하며, 조직이 커진 뒤에는 바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금 조달 전략과 관련해서는 매출 규모보다 이자 상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최소 1.5배 이상인 이자보상배율 1.5배를 최소 기준으로 제시하며, 담보가 있더라도 이자 상환 능력이 부족하면 금융 접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이사나 임원이 회사 자금을 임의로 가져간 '가지급금'은 금융기관이 가장 기피하는 항목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자의 개인 신용도가 곧 회사의 신용도에 직결된다고 밝혔다. "소액의 휴대폰 요금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최진욱 ㈜엠엔비젼 대표가 '중소기업 AI 기술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산업용 AI 머신비전 전문기업을 이끄는 동시에 대구 AI 서비스 공급기업 협의회(DASSA)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협의회가 현재 56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대구에서 AI 기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외국인 교육을 위한 AI 음성인식 기반 실시간 번역 자막 솔루션, 작업자 안전을 감지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기반 산업현장 모니터링 AI, 폐쇄형 환경에서 대규모 문서 업무를 효율화한 LLM(대규모 언어 모델)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현장에 참석한 스타기업들은 AI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위험 작업이 많거나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초기 도입 비용 부담으로 인해 민간 기업의 확산 속도는 제한적이며, 현재는 공공기관이나 학교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책적으로 AI 솔루션 도입에 대한 진입 장벽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스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I 혁신기술 도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