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이 대통령 SNS 발언, 우려 목소리도 높아

입력 2026-01-28 17: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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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세 도입' 언급에 식품업계 술렁, '국정 단독 드리블' 분위기 꼬집기도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설탕을 고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거론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설탕을 고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거론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X(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발언 빈도가 잦아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과의 속도감 있는 직접소통도 중요하지만 국정최고책임자의 발언은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8일 새벽 1시부터 오전까지 X에 4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로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이 처음 공개됐다는 기사를 올리며 "이게 다 주민들의 혈세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생활용품 업계가 본인이 주문한 '반값 생리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는데요"라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집권 1년 차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SNS를 활용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내용도 더욱 과감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상회담이나 굵직한 정책 발표 이후 의미와 성과를 거듭 강조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대체로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분량도 길었다.

하지만 최근엔 짧은 글 속에 사회 현상에 대한 의견을 밝히거나 직접 화두를 던지는 사례가 많아지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있는 일도 많은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짧은 글은 결코 짧지 않은 파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설탕세 도입 언급에 당장 식품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 세금이 부과될 경우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결국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청와대가 28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탕세 도입' 추진 의사까지 밝히자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당장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평가까지 받는 현직 대통령의 위세에 장단을 맞추는 분위기지만 내부적으로는 개별업체의 영업전략과 시장원리도 고려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