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정말 나쁜 대통령…나 뽑으면 겸손해질 것"

입력 2026-06-01 1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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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토론해보니 '일잘러' 아닌 '일몰라'"
"정원오, 李 코드 맞추는 허수아비, ATM 시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선을 이틀 앞둔 1일 유세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우리 편과 아닌 편으로 나누는 정말 나쁜 대통령"이라며 "나쁜 대통령을 겸손하게 만들 방법은 선거에서 여러분이 저를 확실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노원구 유세 현장에서 "이제 승리가 눈앞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발언 중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이 대통령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그동안 본인이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라고 자랑해왔는데 이번에 토론해보니 '일몰라'"라며 "엉뚱한 동문서답하는거 다 보셨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에는 578군데 정비사업 구역들이 있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 일 잘하는 진짜배기 일잘러가 해낼 수 있는 서울의 주택 안정화, 저 오세훈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성동구 유세에서는 "성동의 아들 오세훈이 다시 돌아왔다"며 자신의 연고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성수동 출생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성북구 월곡역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를 "이 대통령의 코드 맞추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허수아비"라고 가리키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정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두고 '과거를 불러내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 세력이니 미래 세력이니 말재간을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선거 막바지 지지율이 출렁이니 불안감을 반영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저는 첫 국무회의 때 바로잡을 것이다"라며 "대통령이 지금 잘못 가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바른 방향으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전날 양천구 유세 중 아기에게 '뽀뽀'를 강요하는 우형찬 구청장 후보의 행동을 방관했다는 논란과 관련 "문제의식이 있었다면 점잖게 제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제지하지 않고 그냥 웃고 있었다"며 "국민들이 지혜로운 판단을 하시는 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정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오세훈 시장 시정'이라고 비판한 것에는 "억지춘향식 비난"이라고 반격한 뒤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 후보가 서울시장이 됐을 때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된다는 취지의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구태 운동권 세력과 정체불명의 외부 세력이 서울시를 점거해 시정을 쥐락펴락했고, 시민의 혈세는 민주당 정치낭인들의 '군자금'처럼 쓰였다"며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시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박원순 전 시정 때 서울시를 착취하는 데 앞장섰던 그 사람들이 지금 정원오 후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며 "그들은 정 후보를 앞세워 더 고약하고 위험한 박원순 시즌2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 ATM 서울시장이 될 게 뻔하다"고 맹폭했다.

오 후보는 "저는 갚아야 할 정치적 부채가 없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볼 이유가 없다"며 "오직 시민만을 위한 서울, 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종료 시점인 오는 2일 자정까지 '48시간 사생결단 유세'를 펼쳐 25개 모든 자치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오늘내일 이틀 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모두 돌며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 뵙겠다. 사각지대가 없도록 결기를 갖고 임하겠다"며 "이 몸이 부서지더라도 서울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