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와 같은 투로·권법과 격투기 혼합한 산타
'우슈'는 '무술'(武術)의 중국어 발음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무술이라면 당연히 떠오르는 운동이 무협지나 홍콩 영화에서 많이 보던 쿵후일텐데, 우슈는 쿵후를 현대 스포츠에 맞게 재정비한 운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쿵후와 달라진 점이라면 여러 분파의 중국 권법을 현대 스포츠의 틀로 들여오면서 세부 종목이 정리돼 있다는 점이다.
우슈의 대결종목은 크게 '투로'(套路)와 '산타'(散打)로 나뉜다. 투로는 권법의 초식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태권도의 '품새'와 비슷하다. '산타'는 태권도의 '겨루기'라고 이해하면 쉽다.
투로는 북방지역 무술의 특징을 담은 장권(長拳), 남방지역 무술 특징을 담은 남권(南拳), 그리고 체조에 가깝게 보이는 태극권(太極拳)으로 나뉜다. 여기에 칼을 다루는 도술(刀術)과 봉을 다루는 곤술(棍術) 등 병기술도 있다. 장권 형태의 병기술을 장권 도술, 장권 곤술이라 부르며, 남권 형태라면 남권 도술, 남권 곤술로 부르게 된다.
산타는 쿵후의 여러 권법과 서양의 격투기 기술이 혼합된 형식이다. 헤드기어와 글러브, 호구 등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복싱이나 무에타이, 이종격투기 등과 비슷한 것 같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메치기나 태클 등으로 넘어트리는 게 가능한데, 그 대신 넘어트린 상태에서 주먹으로 치는 '파운딩'은 금지다. 그리고 링 밖으로 상대방을 던지는 기술도 가능하다.
또 중국 무술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발차기 방식 또한 중국 권법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무에타이가 골반의 회전을 사용해 야구방망이처럼 다리를 휘두르는 방식이라면 산타는 직선적이고 다리를 쭉 펴거나 회수하는 동작이 많다. 만약 무에타이처럼 다리를 휘두르는 방식이면 상대방에게 다리를 잡혀 메치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쿵후가 지적받은 '실전성 부족' 부분을 메운 만큼 우슈 산타를 기반으로 한 이종격투기 선수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중국의 송야동과 장웨이리 등은 산타를 베이스로 한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