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원정길 떠나는 가스공사, 그래도 희망은 있다?

입력 2026-01-29 1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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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전, 각팀 아시아쿼터·외국인선수 대결 주목할 점
천적 소노, 가스공사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할 세 선수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이 지난 24일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작전타임 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이 지난 24일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작전타임 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쉽지 않은 상대를 두 팀이나 상대해야 한다. 주말 원정 2경기를 치르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이야기다.

가스공사는 오는 30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다음달 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4라운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먼저 만날 DB는 현재 리그 3위 팀이다. 지난달 13일 가스공사는 DB를 홈으로 불러들여 81대77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 1승2패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두 번 진 경기 모두 70대80(지난해 10월 11일), 73대87(지난해 10월 29일)로 10점 이상 내 줬다.

주목해봐야 할 점은 아시아쿼터 선수들간의 대결이다. DB의 이선 알바노와 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은 각 팀에서 핵심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오른쪽)과 원주 DB 프로미의 이선 알바노(왼쪽).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오른쪽)과 원주 DB 프로미의 이선 알바노(왼쪽). KBL 제공.

기록 수치로만 보면 DB의 알바노가 좀 더 우위에 있다. 알바노는 현재 KBL 평균 득점 5위(18.7점)에다 평균 어시스트 1위(6.6개)를 기록하고 있다. 벨란겔 또한 평균 16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이끌고 있다. 같은 가드로서 경기 운영 능력이나 슛, 패스 모두 정상급이다. 하지만 182㎝의 알바노가 178㎝의 벨란겔보다 체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그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벨란겔이 알바노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면 결국 코트 안에서 머리를 잘 써야 한다. 강혁 감독이 지난 26일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직후 "벨란겔이 조금 더 영리하게 플레이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짚었던 바가 있었다. 외곽슛 성공률을 높임과 동시에 4쿼터 때 야금야금 늘어나는 턴오버를 조심해야 한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베니 보트라이트(오른쪽)와 원주 DB 프로미의 헨리 앨런슨(왼쪽).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베니 보트라이트(오른쪽)와 원주 DB 프로미의 헨리 앨런슨(왼쪽). KBL 제공.

외국인선수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리그 통산 2호 1만1천800득점을 기록한 라건아가 득점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베니 보트라이트가 기복을 타지 않는다면 DB의 헨리 엘런슨과의 득점 대결도 가능하다.

현재 득점 2위(평균 21점)인 DB의 엘런슨은 지난 28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23점(4쿼터+연장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가스공사의 보트라이트는 지난 26일 KT와의 경기에서 2쿼터에만 19점을 기록했다. 그 때처럼 무서운 득점력을 DB전에서 보여준다면 해 볼만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6일 KT와의 경기 내용은 최근 패한 경기 중 가장 좋았다. 리바운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보트라이트의 3점슛으로 경기 중반에 역전까지 했다. 다만, 다양한 득점 자원이 없고, KT의 이두원처럼 상대방 비밀경기에 여지없이 수비가 뚫리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왼쪽부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KBL 제공
(왼쪽부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KBL 제공

한편, 소노는 올해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함께 가스공사의 양대 천적이 되고 말았다. 손창환 소노 감독조차 "가스공사만 만나면 선수들이 날아다닌다"고 할 정도로 가스공사에게는 최고의 난적이다.

소노에는 리그 최고의 한국인 가드라 불리는 이정현과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를 막지 못하면 답이 없다. 지난 5일 67대77로 패했을 때 두 선수를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여기에 신인 가드 강지훈까지 가세하면서 소노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인 케빈 켐바오도 가스공사만 만나면 가공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팀이다. 적어도 이정현, 네이선 나이트, 케빈 켐바오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가 가스공사의 소노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