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AI 바람… 대동 정밀농업·자율로봇 성과 가시화

입력 2026-01-23 17: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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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이 개발한 국내 최초 AI 기반 음성인식 자율주행 운반로봇이 농가 현장에서 이동경로를 설정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대동 제공
대동이 개발한 국내 최초 AI 기반 음성인식 자율주행 운반로봇이 농가 현장에서 이동경로를 설정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대동 제공
대동이 개발한 AI 챗봇
대동이 개발한 AI 챗봇 'AI 대동이'가 농업 실무 관련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동 제공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이 인공지능(AI)·로봇 기술 적용으로 국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대동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과 함께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협력을 통해 'AI 기반 영농지원과 정밀농업 기술 고도화'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앞서 2024년 5월 '스마트농업 협력 협의체'를 출범하고 국내 농업의 AI 대전환을 위해 ▷데이터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및 스마트팜 ▷현장 확산 등 4개 분과, 총 18개 협력 과제를 추진해왔다.

지난 23일 대동은 성과보고회를 열고 AI 농업 기술 고도화 현황과 현장 확산을 가속화를 위한 중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동은 농진청과 협업을 통해 'AI 재해경보 서비스'를 개발해 지난해 8월 자사의 커넥트 앱에 도입했다. 이는 민간 최초로 상용화된 AI 기반 농업 재해 예측 서비스로, 농가의 필지•작물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 10일 전 재해 위험을 안내하고 재배 단계별 대응 지침을 제공한다. 기존 5km 격자 예보 대비 30m 단위 초정밀 기상재해 예보를 적용해 농가의 사전 대응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농진청 영농 데이터를 학습한 'AI 대동이'도 농업 특화 상담 기능을 고도화했다. 주요 작물 12종을 대상으로 병해충, 재배 기술, 도서 자료 등을 종합 학습해 상담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기준 누적 질문 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디지털 기반 영농 상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밀농업 분야에서는 전국 231필지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해 비료 처방 오차율을 4.29% 수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변량 시비 후 질소 균일도는 기존 대비 73% 개선됐다. 특히 위성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한 정밀 생육 지도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위성•드론 기반 시비 기술의 현장 보급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대동은 2026년까지 '전 주기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비료 적정량 산출, 환경부하 저감, 벼 단백질 추정 모델 개발, 도복 지역 검출 등 실용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정밀농업 플랫폼을 통해 웹과 앱에서 농민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향후 웃거름 처방 자동화, 무료 위성 생육 모니터링, 농작업 대행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을 적용한 정밀농업 기술의 경제성도 검증했다. 거창 사과 농장과 옥천 복숭아 밭 등에 대동의 자율주행 운반 로봇으로 농작물 운반 작업을 진행한 결과, 두 농장의 작업 시간이 전년 대비 최대 10%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밖에 대동은 당진•김제 지역 25농가를 대상으로 한 변량시비 실증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성과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올해 실증 대상과 분야를 확대하고, 농진청 기술 이전을 통해 운반로봇과 변량시비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농진청과의 협력을 통해 AI•데이터 기반 농업 기술의 실질적인 현장 성과를 확인했다"며 "연구 성과의 산업화와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통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