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 코스피 어디까지 떨어지나?..전문가들은 여전히 "과독한 낙폭"

입력 2026-07-29 17:35:11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시장 기대 밑돈 SK하이닉스 실적·HBM 전망 불확실성에 투매
"AI 수요 견조·공급 부족 지속…업황 하락 전환 판단 일러"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17p 내린 662.68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17p 내린 662.68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9일 6천피(코스피 6,000)마저 무너지면서 이번 증시 조정의 진짜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개미들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불과 이틀 만에 1천 포인트 넘게 폭락한 코스피는 '5,000' 구간에서 새로운 지지선을 찾아야 할 형편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도 5,600선까지 밀렸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60조5천426억원)이 당초 시장 기대(63조원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 실적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6,800선을 지키지 못할 때 다음 지지선은 6,500선이고, 이마저 이탈하면 6,100∼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6,000∼9,000을 제시했으며, 국내 증권가 전문가들 역시 6,000선을 바닥으로 전망했다.

그런데도 6,000선이 뚫리고 새 바닥을 찾을 상황이 된 데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흥행, 중국 국영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등에 따른 불안감에 더해 한국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진 상태란 점이 거론된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6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초(超)고변동성 장세에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진 탓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흐릿한 비관론에 경도된 센티멘털(수급·가격)이 성장성과 가시성으로 중무장한 펀더멘털(실적·가치)을 압도하는 백약무효의 속절없는 장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AI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반도체의 부상 역시 장기적인 경쟁 변수일 뿐 이번 AI 반도체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와 메모리 수급 환경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