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감사로 드러난 공금 낭비·내부통제 부실 수습 나서
외부 인사 11명 참여, 지배구조·투명성·민주적 운영 전면 점검
농협중앙회가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로 드러난 조직 전반의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은 21일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학계·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개혁위원회는 외부 인사 11명과 내부 인사 3명 등 총 14명으로 꾸려졌으며, 위원장에는 이광범 법무법인 LKB평산 이사회 의장이 선출됐다.
개혁위 출범은 이달 초 발표된 농식품부의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호화 숙박 등 공금 낭비 사례와 내부통제 미비, 임직원에 대한 온정적 징계, 부적정한 자금 집행 등이 드러났다. 이에 강 회장은 1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개혁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개혁위는 운영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위원이 과반을 훨씬 넘도록 구성됐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임정빈 서울대 교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농업인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내부 위원으로는 중앙회 이사와 임원 일부만 포함됐다.
위원회는 중앙회와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논의한다.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농협법 개정 논의,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 과제도 함께 검토해 실무 부서가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혁안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회의는 매월 정례적으로 열리며, 2차 회의는 다음 달 24일 개최된다. 농협은 개혁위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제도와 관행 전반을 손질해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개혁을 계기로 농업·농촌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