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 예정자 "경남 교육의 해법은 구조와 연결"

입력 2026-01-20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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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자체·지역이 함께 가는 교육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 예정자. [사진=본인 제공]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 예정자. [사진=본인 제공]

권순기 경남도교육감 후보 예정자는 현재의 경남 교육을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면서도, 동시에 "발상을 전환하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이유에 대해 "경남의 경제 규모와 인구는 전국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교육은 그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도민과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자신이 공교육만으로 성장해 온 이력을 경남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했다. 산골 초·중학교와 지방 고교를 거쳐 서울대와 카이스트까지 이어진 과정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교육이 다시 제대로 작동하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평준화와 수월성을 대립 개념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헌법에 명시된 '능력에 따른 균등한 교육 기회'를 언급하며 "각 학생이 자기 위치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학생에게는 더 높은 도전을, 보통의 학생에게는 안정적 성장을,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사회가 책임지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체육 교육을 강화하자는 '아트 앤 스포츠 데이'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권 후보는 "공부만이 교육이 아니다"라며 "모든 학생이 하나쯤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끝까지 키워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취미 교육이 아니라, 인성과 자신감, 리더십을 함께 기르는 교육이라는 설명이다.

경남 교육의 구조적 문제로는 재정 운영과 행정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경남교육청의 재정 건전성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인건비와 외부 직속기관 중심의 구조로 인해 학교 현장에 직접 쓰이는 교육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학교 자율과 책임을 결합한 운영 모델과, 전국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한 일반계 고교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목·영재 교육과 관련해서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강조했다. 권 후보는 '10자형 특목고 벨트' 구상을 통해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고, 영재고·과학고·외고·국제고 등 선택지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을 경남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경남형 IB'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교육을 지역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봤다. 마산 롯데백화점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예산을 전부 부담하는 방식은 반대하지만, 국가·도·시와 연계한 공동 사업으로 문화·돌봄·교육이 결합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교육청과 지자체, 대학, 기업 간 경계를 낮추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권순기 후보는 "교육 때문에 경남을 떠나는 구조를 바꾸고 싶다"며 "교육을 위해 경남을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경남 교육은 위기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